해피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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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일 (59.♡.217.50) 댓글 0건 조회 1,955회 작성일 07-09-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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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포터 1, 2편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꿈과 환상의 나라로 인도했고,
3편은 소년소녀의 자아 찾기로 방향을 틀었으며, 4편에선 사춘기에 진입한 성장통을
5편 <불사조 기사단>은 어른의 문턱에서 성숙해진 주인공과 그들의 변화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헤리는 캐드릭의 죽음과 볼드모트의 부활 등으로 완전해 보였던 어른들의 세계마저 부정하면서 무력감과 상실감을 경험한 침울한 청소년이 되었고 해리의 극대화된 감수성만큼이나 5편은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어두운 영화로 탄생했습니다.
4편에서는 그래도 갓 청소년기에 접어든 주인공들의 세심한 심리 묘사, 무도회 장면 같은 풋풋한 추억거리를 안겨줬지만 5편에서 주인공들은 스스로 선택하고 도전하고 책임져야 하는 어른의 문법을 배워야만 함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5번째 해를 맞이하게 된 해리포터. 헤르미온느와 론과의 관계도 소원하고 예언자 일보는 해리에 대해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려 해리를 곤경에 빠뜨리게 됩니다.
초챙과의 로맨스도 힘에 겹고 게다가 마법부는 볼드모트가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애써 모른 체 하려 하고 오히려 호그와트 교장 덤블도어가 헛소문을 퍼트려 마법부의 권위를 실추시킨다며 비난하게 됩니다.
여기에 마법부 장관 코넬리우스 퍼지는 새로운 어둠의 방어술 교수 자리에 자신의 심복 돌로레스 엄브리지를 임명해 덤블도어와 학생들을 감시하게 되고 형편없는 그의 수업은 어둠의 마법에 대한 학생들의 방어능력을 한심한 수준으로 격하시키게 됩니다.
이제 해리포터는 호그와트로 다시 돌아온 악의 세력 볼드모트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마법사들의 비밀단체 불사조기사단과 함께 볼드모트와 죽음의 대결은 준비하게 되고 그 와중에 해리는 소중한 사람의 죽음까지 맞이하는 아픔을 겪게 되는데…
영화와 같이 성장한 헤리를 보면 으아...너무 많이 커버렸네...예전의 헤리의 귀여운 모습을 좋아했던 분들은 다소 예전의 헤리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5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시리즈가 유지해왔던 스릴과 서스펜스를 내세우는 모험 활극 기능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는 점.
<해리포터> 시리즈가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 속에 숨겨진 진실을 깨달아가는 스릴을 첨부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커다란 변화가 있고 대신 <불사조 기사단>이 선택한 방향은 사회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호그와트에 대입하는 것.
스포츠와 경쟁으로 관객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선명하게 '현실'에 방점을 찍게 됩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중간 단계인 해리를 통해 두려움과 외로움과 절망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진실을 추구해 나아가는 인간의 강한 면모를 보여주려 노력한 점을 볼 수 가 있었는데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해리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볼드모트에게는 없지만 우리에겐 서로를 지켜줄 친구들이 있다"고 상실의 시대 속에서도 해리는 본인이 지켜야 할 가치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 였습니다.

글: 혜진(ccm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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