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골목#07] 센트럴 6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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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사람들이 대낮부터 앉아있는 커다란 펍을 따라서
한 골목을 올라가면,
40일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기도하는 이들이 있다.
같은 시간에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지는 않지만,
그 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비가 올 때에도,
바람이 세차게 불 때에도,
누군가가 떠나가면,
다른 이가 그 자리를 지키며,
몇 명이 모여 있을 때에도,
혼자서 있을 때에도,
조용히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하고,
짧은 시간이라도
그 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오늘도 그들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 가족이 아침에 그 자리를 지켰고,
한 동양인 청년이 혼자 그 자리를 지켰고,
지금은 호주, 인도, 중국인으로 보이는 대여섯 명의 무리가
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너무도 익숙해져버린 풍경이라,
지나가는 이들 아무도 그들에게 신경쓰지 않지만,
그들은 그치지 않을 것이다.
아마 정해진 40일이 지난다 하여도,
그 자리를 비우지 않을 것이다.
아니 그 자리가 비워진다 하여도,
그들이 드린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 감성골목에서 길을 잃다, 일곱번째 이야기
찬양
김광현 - 순교자
댓글목록
lo엔젤ve님의 댓글
lo엔젤ve 작성일첨에 예수님 믿을때.. 저도 많이... 많이 울기도 하고.. 확심없는 믿음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려고 부단히 노력햇떤 기억이 새로워요..어지 보면 그런한 노력에 주님게서 강하게 찾아 오셨기에 지금에 믿음을 소중히 간직하려 드는것 같고요... 화이팅 하시게요..5월은 나무가 연두빛이라서 신록의 계절인가 봐요.. 나무들이 사랑 거리네요 아카시아 향기도 좋아효..ㅎㅎ
글 고치기님의 댓글
글 고치기 작성일저의 의견을 쓰 다보니.. 이런 저런 말들이 길어 진것 같군요.. 주안에서 평안하시게요..샬롬..
교회오빠님의 댓글
교회오빠 작성일
럽엔젤님~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사정 상 읽기만하고 댓글을 못달아드리면 다른 댓글들이 사라지는 군요...;; 귀한 글들 계속 남겨주세요 :) 오늘 방송때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