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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문화에 있어서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찬양문화일 것이다.
  오랜 세월을 찬송가와 함께 해온 교회가 80년대부터 점차로 확산된 복음성가와 함께 90년대에 들어서면서 CCM이란 새로운 용어와 함께 음악적 스타일, 가사 유형, 용도 또한 폭넓게 발전했다.

  90년대에 경배찬양이 불일 듯 일어나고, 각 교회마다 찬양팀이 생겨나고, 찬양예배가 생겨나고, 많은 전문 찬양사역자들이 탄생했다.  20세기의 마지막과 21세기가 시작되면서 찬양을 통한 영적 각성과 부흥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왠지 2003년 현재 CCM 시장은 정체되어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
  최근 몇 년간 신인 사역자들의 등장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저조했으며, 음반의 출시 또한 그러하다.  얼마전에 CCM음반 매장에서도 확인한 바,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나마 음반매장에서 매출이 지속되는 것은, 인지도가 아주 높은 서너명의 사역자 음반과, 컴필레이션 음반등이다.  오히려 신인 사역자의 음반을 사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한다.

  필자는 찬사연이 아닌 한국복음성가협회(회장:김석균)측에 사역자들과 함께 할 기회가 많은데, 음반 매장에서 흔히 은혜복음성가로 불리는 복음성가협회원들의 음반은 거의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  집회를 다니면서 집회 이후에 현장에서 판매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정은 찬사연 소속 사역자들도 크게 낫지는 못한 실정이다. 얼마 전 만났던 이미 음반을 낸 사역자는 다음 음반 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했다. 2집을 준비해야 하는데 지금 시장이 너무 열악해서, 좋은 시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자신의 후배들도 음반 출시를 미루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음반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특별히 고를 음반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검증이 되지 않은 음반을 샀다가 한번 듣고는 다시 잘 듣지 않게 되는 음반이 적지 않다고 한다. 
  듣기 원하는 곡들이 모여있는 컴필레이션 음반이나 이미 큰 영향력을 준 사역자나 집회실황 등을 제외하곤 선뜻 손이 가기 불안하다는 말을 한다. 

  지금은 초창기처럼 무조건 찬양음반이기에 사고자 하는 때는 아니다.
  그저 찬양이기에 처음부터 은혜로 여기고 감사만 하며 듣는 소비자층도 아니다. 가요 음반보다는 조금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그만큼의 댓가를 지불하고 구입하는 음반에서 이젠 음악적인 것과 신앙적 만족을 동시에 얻고 싶은 것이 지금 음반을 구입하는 이들이 원하는 것이다.
  가요음반의 음악적 수준에 크게 뒤쳐지지는 않으나 간혹 너무 실망을 안기는 음반이 있는 가 하면, 음악적 완성도를 너무 높이다 보니 은혜나 신앙적인 유익을 얻기 힘든 음반을 한두번 접하다 보면 모험적(?)인 구매는 매니아층이 아니고선 하지 않게 된다. 

  이 땅에 기독교 문화가 꽃피고, 공중파 방송 음악 프로그램에서 당당히 CCM이 비중있는 장르로 방송되는 그 날을 꿈꾼다면 모두가 노력과 기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음악성이나 영성 중에 하나만이 아니라 모두를 담을 수 있는 음반을 제작자나 사역자들은 내보여야 할 것이며, 그런 음반이라면 가요나 클래식 음반을 구입하는 것 이상으로 과감히 투자를 하여 CCM 소비자들은 구입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최근에 희망적인 요소들을 보게 된다. 이민섭 전도사가 지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라는 찬양은 예전의 “내게 강같은 평화”나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못지않게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음반 출시를 기다렸던 많은 차기 사역자들이 서서히 음반을 내 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음반들이 시중에 나올때 상처입는 사역자나 실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찬양을 통한 영적 각성과 삶의 부흥이 일어나길 소망한다. 
  그래서 도심을 달리는 자동차 오디오에서, 전철에서 mp3를 듣는 학생의 이어폰에서, CF의 아름다운 배경음악에서, 휴식을 주는 공원의 BGM에서 아름다운 찬양 소리가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게 되길 기대한다.

<WOWCCM.net 서문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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