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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호의 어쩔 수 없는 거짓말.. 매일 하나님께 회개하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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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깽호 댓글 0건 조회 500회 작성일 19-09-06 15:00

본문

저는 어릴때 어머니 따라 절에 다녔습니다.
와우씨씨엠을 오래동안 들었던 분들이라면 저의 종교가 어릴때 불교였다는거 알고 계실거라 생각하는데요.
지금은 절에서 기독교로 개종하고, 열심히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매일매일 교회에 나가며 섬김, 봉사, 기도, 헌신 등 여기저기서 많은 일을 해가며 살아가고 있는 반듯한 기독교 청년입니다.

중보기도 리더 2년!!
바나바 봉사 2년!!
매일 틈나는대로 말씀과 기도로 생활한지 8개월!!

이런 저에게도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했던 거짓말이 있습니다.
정말 어쩔 수 없이... 영적인 싸움을 하지 않을려고 꼭 해야만 했던 거짓말..

"엄마. 학교 다녀올게요~~"
이게 무슨 거짓말이냐고요???

자 그럼 좀 더 얘기해 보겠습니다.

제가 서울에 와서 교회 다니던 때가 2011년쯤 되었을까요?
그 전에도 교회를 다니긴 했지만.. 다니는 둥, 마는 둥 하다보니
실제로 교회를 다니게 된 것은 2011년도였습니다.
먼저, 저는 별 할일이 없다면 거의 집에 있는 편입니다.
집에서 TV를 보고, 어머니 차려주신 밥을 먹고, 먹고 자고 거의 집에서 지냈는데..
교회를 다니고서 부터 주일이면 예배를 드리러 갑니다.
주일마다 한번, 두번 교회를 나가는데
늘 주일에는 집에만 있던 아들이 주말만 되면 어디를 나가니..
어머니께서는 뭐하고 다니나 궁금해 하시며 묻더라고요.
엄마 "얘야 밥 안 먹고 어디가니?"
저 "어?? 아.. 아니 잠깐 나갓다 올게요~"

그 다음주일날
엄마 "오늘도 어디에 가니?"
저 "아~ 엄마.. 저 오늘 일이 좀 있어서..."
엄마 " 무슨 일? 밥도 안 먹고~"
저 "아니 저기.. 회사에 일이 있어서~~"

이런식으로 계속 어머니 눈치를 보면서 주일 예배를 드리는데
어느날은 어머니 눈치 때문에 주일날 하루는 쉬고.. 그 다음 다음 주일날 예배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2주 예배드리러 가고, 1주는 집에서 쉬고, 또 예배드리러 나가고
계속 주일날 나가서 에배를 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 고민하다

저 "엄마 오늘부터 주일날 출근해야 해요..아셨죠?"
엄마 "주일날 계속 일해야 해? 근데 너 회사가 아니라 학교잖어"
저 "어?? 아.. 학교에 행사가 있어서요.. 다녀올게요"

이렇게 해서 주일날 눈치보면서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거짓말이 아닌 거짓말을 해가면서 교회를 다니는데 몇 년 지난 후...
이렇게해서 다니면 하나님께서 좋아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저 "엄마, 저는 요즘 교회를 다니고 있어요. 엄마가 생각하는 그런 이상한 교회가 아니니 걱정하지말고요.
그리고 저 제사도 드리고 싶지 않아요.. 저를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집이 불교다보니 제사때문에 어머니랑 많이 싸우긴 했는데..
결국은 집에서 저만 제사를 안 지내고 교회를 맘 편안하게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니고나니 마음은 좀 편해지더군요.
한편은 엄마가 "다닐려면 다니다 말다 하지말고 열심히 다니라고 격려까지 해주셨네요."

그래서 요즘 교회에 나가는것도 엄마 눈치 안보고 나가게 되었고 착실하게 신앙 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런 제가 요즘 들어 떳떳하지 못하는 한가지가 있어요.
요즘 8개월 동안 교회를 다니다보니 저녁에 늦게 들어오는데.. 거의 한 10시 11시쯤 오거든요.
매일 그렇게 다니다보니.. 어머니께서 다른 생각을 하시는거에요.
엄마 "너 요즘 왜이리 늦게 오는거니? 무슨 사고치고 다니는거 아니지?"
저 "아뇨. 엄마 저 사고 치거나 그런거 없어요.. 걱정하지 말아요"
엄마 "근데 밥은 먹고 다니니..?"
저 "네 밥 먹고 다녀요."

실은 교회올때면 말씀에 기도에 집중할려고 금식을 하고 있는데..
밥 먹고 다니고 있다고 얘기를 하게 되었네요.
어쩔 수 없이.. 밥 안먹었다고 하면 엄마는 밥을 차려주실까봐..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먹었다고 얘기를 한거고..

또 사고 친거 없다고 한것도 거짓말이죠..
형사 민사 소송 중인데... 집에다 얘기해서 부모님 걱정 안끼쳐 드리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사고치고 다니지 않았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런것들이 다 거짓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했던 거짓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은 엄마에게 속였다는 죄책감과 하나님에 대한 순종함에 매일매일 이런 감정 저런 감정에 교차하며 다니고 있네요

집 부모님에게는 거짓말을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매일 이 일 때문에 회개를 하고 살고 있는 깽호입니다

이상 저의 거짓말 사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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